Culture Life 2012/02/22 00:55

[영화] 워 호스 (War Horse)






워 호스.
군마..



사실 동물 나오는 영화, 특히 개랑 말.. 나오는 영화는 안봐도 눈물 짜내는 영화라서 되려 잘 안보게 된다. 감정소비가 너무 심해서 힘들어질때가 많아서. 근데 이 영화는 슬픔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이 있다.


주인공은 말 "조이" 이다. 조이의 일대기라고 해야되나... 조이가 겪는 일로 영화는 흘러간다.
어렸을때 조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소년과의 우정이 큰 줄기라면, 전장으로 끌려가서 단짝이 된 흑마. 그 흑마와의 우정도 감동적이다. ㅜㅜ
이 영화의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전부 감동적이다. 정말.


영화를 뭘 볼까 고민한다면 강추!
최근에 이렇게 마음을 건드린 영화는 없었다. 감정이 메말랐나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심장에 비가 내린 기분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30분간은 그 여운에서 벗어나올수가 없었다.
정말 "조이"가 겪은 그 일들이 너무나 벅차고 감동적이어서....



아...스티븐 스필버그 ㅜㅜ A.I. (몇년전영화냐;;) 떄도 내 눈물 콧물 쏙 빼더니만.... ㅜㅜ 
지금 이 글을 쓰는 내내 가슴이 저리다... 간만에 감동받았다 ㅠㅠ
 
Think of/Wise saying 2012/02/21 14:04

사는 게 재미없다는 친구들에게



말똥 굴러가는 것만 보고도 깔깔거리던 친구들이 변했다. 취직, 이직 등 20대의 혹독한 고비를 지나 레드카펫은 아니어도 자갈없는 평평한 30대 초중반 길로 접어들었더니, 이제 사는 게 재미가 없단다. 드라마 챙겨 보는 것조차 귀찮다는 에디터 친구들 얘기다. - 에디터 조소현 -
 
 
증상
대학 졸업 후 누구보다 치열하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했던 그녀들이다. 시험과 자격증에 도전하기도 했고 자신에게 꼭 맞는 평생 직장을 찾아 메뚜기보다 더 폴짝거리며 이직도 거쳤더랬다.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어느 정도 직장에 정착한 지 몇 년, 친구들 모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반드시 멤버 모두 나와야 했던 모임은 별다른 이유 없이 빠지는 사람이 생기고, 어느새 먼저 나서서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도 없어졌다. 시시콜콜 일상을 공유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만나는 자리도 단맛 빠져버린 껌마냥 심심해졌다. 영화 써니에서 중년의 임나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이 나이에 뭘, 그냥 사는거지..."가 30대 여인들 입에 찰싹 붙었다.
 
진단자
비슷한 고민을 했고 그 시기를 거쳐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인생 선배. 콘텐츠 개발 마케팅 회사 대표.
 
원인
인생 전체를 놓고 시기상으로 봤을 때 직장 생활 7~8년차 정도가 되면 신입도 아닌 것이, 관리자도 아닌 것이 익숙해진 업무가 반복되는 애매한 위치가 된다. 여행도 왠만한 곳은 다 가봐서 거기가 거기다라는 것도 알게 되고, 여행 며칠 다녀와서는 일상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친구들 중에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사람이 특별히 없다면 만나서 하는 이야기들도 다 비슷비슷하니 '다 알 것 같다','지루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사람의 발달상으로 보면 어릴 때에는 몸을 많이 쓰고, 10대후반~20대에는 마음을 많이 쓰고, 30대를 넘으면서부터는 머리, 즉 지성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머리로 먼저 반응을 하게 되니 그저 이해가 될 뿐 감흥이 생기는 일이 줄어든다.
 
조언
무기력한 건 잘못된 게 아니라 발달상 당연히 올 수 있는 현상이라는 생각이다. 가슴이 무뎌진다고 해서 삶이 지루해진 게 아니라 깊어질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어렸을 때는 "잘 알지도 못하는 클래식 음악을 왜 듣나, 지금 바로 감동을 주는 가요가 낫지","그림을 본다고 뭐가 보이나, 만화를 읽는 게 재미있지"."나는 누구인지, 왜 존재하는지, 철학자들은 왜 쓸데없이 고민을 하지?"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조금씩 그런 것들이 머리로 이해부터 될 것이다. 클래식 곡이 머리로 먼저 이해가 되면서 가슴이 떨리고 그림을 이해한 뒤 보면 작가의 메시지가 보일 것이다. 또 철학자들의 고민을 같이 하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할수도 있다. 머리로 했던 이해가 서서히 뜨거워지면서 가슴으로 한방울씩 내려온다.
지금의 무기력한 시간을 관심분야를 넓히고 옮기는 기회로 삼기를 권한다. 그동안 소설책을 주로 읽었다면 인문학이나 예술 관련 책을 들여다보면 좋다. 인문학이나 예술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예전보다 사회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모임도 지금까지 모여서 밥만 먹고 신변잡기적인 수다를 떨었다면 공연이나 전시를 예약해서 그 스케줄을 중심으로 만남을 가지고 감상을 나눠봐라. 그러다 보면 마치 사춘기가 지나가듯 친구들과 함께 지금 이 무기력한 시기가 잘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열정과 에너지를 회복해서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삶의 기운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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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막판에 아이패드로 싱글즈를 보다가 내 얘긴가 싶을 정도로 딱 와닿는 글이 있어서-
지금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다.